현재접속자 : 27 (회원 0)


 
작성일 : 10-08-21 08:52
동네 사람들
 글쓴이 : 작은농부
조회 : 3,604  

대락댁 , 실골댁  그리고 수월양반.
마을 사람들이 서로를 부르는 호칭들이다.어른들은 이름 대신 이렇게 택호를  사용한다.
어느 시기가 되면 동네로 시집온 아낙들에게 마을에서 택호를 정해주고,택호를 받은이는 이에 답해 음식을 마을 어른들께 대접하기도 했다한다.택호는 아지매들에만 적용 되는건 아니다.바깥양반들을 칭할때도 택호가 적용 되는데 이는 그간 고생해온 아내들에 대한 예우로 아내들의 택호를 남편들이 사용하는 거라한다.
   대락댁은 작은 정씨의 아내다.마을에서 젊은 축에 든다.아직 농사를 짓고 계시고 마을의 굿은일엔 다 관여를 하신다.참고로 작은 정씨(대락양반)에 대해서는 종종 글을 올릴 생각이나 오늘은 젊은축에 드는 이분의 연세가 72세라는 것만 밝힌다.
   실골댁은 우리 앞집에 살고 계신 아지매다.50 즈음에 남편을 여의고 억척스레 5남매를 키워내셨다.자녀들에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시다.시골 어른들이 다 그렇듯 실골 아지매 역시 손끝이 맵고 바지런 하기가 둘째가라면 서러워 하실 분이다.올해로 76세이신데 아픈곳이 자꾸 늘어 이젠 일손을 거의 놓고 텃밭정도 가꾸고 계신다.
   수월얀반은 우리동네 제일 어른이시다.올해 81세로 알고있다.며칠전 마을 최 고령이셨던 작은정씨 어머니가 돌아가셔서이다.개인 여름날이면 항상 마을 쉼터를 지키고 계신다.작년 까지만해도 농사를 제법 많이 지으셨는데 읍내에 살고있는 큰아들이 아버님 건강이 걱정돼 한사코 말리는 통에 일손을 놓으셨단다.그래도 마을 일이라면 두팔 걷어 부치고 앞장 서신다.할머니를 먼저 보내시고 홀로 지내신지 오래다.


이름 패스워드 비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