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농부 > 작은농부의 영농일기 > 안녕하십니까? 작은 농부 입니다.



작은농부 09-03-20 16:11 * 농사를 잘 지어야만 하는 이유* 오랜 시간 동네 어른들께 많이 혼났습니다. 농사를 그리 지으면 않된다고,소출없는 농사를 지으면 않된다고 말입니다.저는 말을 듣지 않았고 몇년을 풀농사만 지었지요.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듭디다.<농사짓는 자중 제일 형편없는자는 농법에 관계없이 소출없는 농사를 짓는자다.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먹을것을 감당하는 일이요,농부가 주어진 땅에서 소출을 내지 못하면 누군가는 굶거나 적게먹어야 한다.유기농을 핑계로 소출에 초연한 농사를 짓는자는 농부가아니라 농부인 척하는 나쁜사람이다. 농부라면 일단 정도의 소출은 내고, 더 나아가고 싶다면 열심히 배우고 공부해서 자신이 있을때 보다 건강한 농법을 자신의 농장에 접목해가면 된다.실력도 없으면서 명분만으로 덤비는자 필히 그 댓가를 치르리라.>이런 생각을 할 때 느낌은 되게 강했었는데 글로 표현하려니 좀 이상합니다.이런 생각을 할때 농사로 평생을 살아오신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동네 어른들의 얼굴들이 떠오르더군요.이분들은 지금 화학농약 화학비료쓰며 관행농을 하고 계시는 나쁜 사람들이 되어있구요.오늘 이 땅에서 농사짓는 자로 살아가는게 어떤건지 여러 생각들이 얽혀서 좀 복잡 한데요,확실한건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농사 지을때는 자식들 먹이려는 맘이 크다는 것이구요,수입되는 농산물은 팔아야만 한다는 맘이 크다는겁니다. 6년 전 귀농해서 소출없는 땀방울 참 많이도 흘렸습니다.돌이켜 생각하면 부끄럽기만 합니다.앞으론 소출없는 땀은 가급적 사양하려 합니다.맘대로 될지는 알 수없지만 내가 생각하는 농부인척하는 나쁜사람은 되지 않으려구요. * 농사를 잘 지어야만 하는 이유* 오랜 시간 동네 어른들께 많이 혼났습니다. 농사를 그리 지으면 않된다고,소출없는 농사를 지으면 않된다고 말입니다.저는 말을 듣지 않았고 몇년을 풀농사만 지었지요.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듭디다.<농사짓는 자중 제일 형편없는자는 농법에 관계없이 소출없는 농사를 짓는자다.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먹을것을 감당하는 일이요,농부가 주어진 땅에서 소출을 내지 못하면 누군가는 굶거나 적게먹어야 한다.유기농을 핑계로 소출에 초연한 농사를 짓는자는 농부가아니라 농부인 척하는 나쁜사람이다. 농부라면 일단 정도의 소출은 내고, 더 나아가고 싶다면 열심히 배우고 공부해서 자신이 있을때 보다 건강한 농법을 자신의 농장에 접목해가면 된다.실력도 없으면서 명분만으로 덤비는자 필히 그 댓가를 치르리라.>이런 생각을 할 때 느낌은 되게 강했었는데 글로 표현하려니 좀 이상합니다.이런 생각을 할때 농사로 평생을 살아오신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동네 어른들의 얼굴들이 떠오르더군요.이분들은 지금 화학농약 화학비료쓰며 관행농을 하고 계시는 나쁜 사람들이 되어있구요.오늘 이 땅에서 농사짓는 자로 살아가는게 어떤건지 여러 생각들이 얽혀서 좀 복잡 한데요,확실한건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농사 지을때는 자식들 먹이려는 맘이 크다는 것이구요,수입되는 농산물은 팔아야만 한다는 맘이 크다는겁니다. 6년 전 귀농해서 소출없는 땀방울 참 많이도 흘렸습니다.돌이켜 생각하면 부끄럽기만 합니다.앞으론 소출없는 땀은 가급적 사양하려 합니다.맘대로 될지는 알 수없지만 내가 생각하는 농부인척하는 나쁜사람은 되지 않으려구요.



바끄로 09-03-21 00:35 생각의 틀을 많이 깨고 있는 느낌. 귀농한 사람들에게서 쉽게 나타나는 대책없는 명분때문에 무던히도 상처들이 많았지. 나도 한 때는 마치 자연주의라든지 생태주의에 대해 근본주의자인양 거들먹거리던 날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려 죽겠다. 생각해 보면 내가 생태주의자로 살았던 적도 없었는데 말이야. 자식은 대안학교 보내면서 자신은 강남에서 고가의 입시학원을 운영하는 어느 386세대의 일면을 이 곳에서 혹시 내가 보여주고 있지는 않는지도 따져봐야겠고. 그 허세가 우리들 세대의 천형처럼 보여지는 세상이다. 고칠 수 있는 것부터 고쳐가야겠다. 일신우일신 하자. 생각의 틀을 많이 깨고 있는 느낌. 귀농한 사람들에게서 쉽게 나타나는 대책없는 명분때문에 무던히도 상처들이 많았지. 나도 한 때는 마치 자연주의라든지 생태주의에 대해 근본주의자인양 거들먹거리던 날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려 죽겠다. 생각해 보면 내가 생태주의자로 살았던 적도 없었는데 말이야. 자식은 대안학교 보내면서 자신은 강남에서 고가의 입시학원을 운영하는 어느 386세대의 일면을 이 곳에서 혹시 내가 보여주고 있지는 않는지도 따져봐야겠고. 그 허세가 우리들 세대의 천형처럼 보여지는 세상이다. 고칠 수 있는 것부터 고쳐가야겠다. 일신우일신 하자.



작은농부 09-04-04 01:37 산을 좋아해서 틈만나면 뒷산이라도 가곤합니다. 산에 가보면 으례 절이 하나쯤은 있구요,절 주변엔 대부분 작은 돌탑들이있지요.작은 돌들을 쌓아서 만들어진 탑들을 볼때마다 그 탑돌 한개 한개마다 소원들을 담고 있을텐데 ,사람들은 돌한개 올려놓으며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하고 생각해보곤합니다.또 각기 다른 소망들이 모여 만들어진 이 탑들이 어색하지않고 예쁜 모습에 새삼 놀라기도 하구요.극단적으로 표현하면 각기의다른 욕심들이 모여있는 모습일수도 있는데,모여있는 모습은 전혀 어색하지 않단말이지요. 산속에서만이아니라 내 삶의 주변에 이런 탑하나 쌓아볼수는 없을까요? 산을 좋아해서 틈만나면 뒷산이라도 가곤합니다. 산에 가보면 으례 절이 하나쯤은 있구요,절 주변엔 대부분 작은 돌탑들이있지요.작은 돌들을 쌓아서 만들어진 탑들을 볼때마다 그 탑돌 한개 한개마다 소원들을 담고 있을텐데 ,사람들은 돌한개 올려놓으며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하고 생각해보곤합니다.또 각기 다른 소망들이 모여 만들어진 이 탑들이 어색하지않고 예쁜 모습에 새삼 놀라기도 하구요.극단적으로 표현하면 각기의다른 욕심들이 모여있는 모습일수도 있는데,모여있는 모습은 전혀 어색하지 않단말이지요. 산속에서만이아니라 내 삶의 주변에 이런 탑하나 쌓아볼수는 없을까요?